Cocone Engineering 1주년 기념 인터뷰:CE가 국경을 초월한 ‘하나의 팀’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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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09일
Cocone Engineering(이하 CE)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한국과 일본, 다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수백 킬로미터의 물리적 거리를 넘어 하나의 개발 조직으로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이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융합되었을까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조직이 같은 목표를 향할 때, 리더들은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에 직면할까요?
CE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한일 개발을 이끄는 두 리더 유희동과 이종일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유희동: CE의 후쿠오카-부산 거점을 담당하는 기술 리더
- 이종일: CE의 서울 거점을 담당하는 기술 리더
유희동
특별히 cocone engineering(CE)로 통합된 이후에 직면한 “도전적인 결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하루하루 결정해야 할 것들이 있어 왔고, 모든 것이 도전이니까요.
그렇게 보면 아무래도 cocone v 법인에서 CE이라는 큰 조직으로 변화한 것이 가장 큰 도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경이나 서울의 개발조직에게 도움을 받거나, 후쿠오카에서 만든 기술을 참조하도록 돕는 일을 해왔습니다. 다만 이전에는 주로 저와 몇몇 분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해 왔기 때문에, 현장 멤버들 중에는 이를 직접 체감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CE로 전환되면서는 누구나 바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고, 특히 물리적인 거리라는 요소는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 체감의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1년, 2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체감의 양(量)은 점차 비슷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질(質)의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종일
전환점이 될만한 도전은 크게 세가지 정도인거 같아요.
1. 기술 부채와의 정면 대결: HSD의 UserModel 리팩터링
HSD 프로젝트에서 억 단위의 사용자 데이터를 다루는 UserModel의 기술 부채를 해소한 것은 매우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조 개선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이관부터 성능 최적화까지 CE의 기술적 완성도와 실무적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HSD (Hello Sweet Days): 산리오 캐릭터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산리오 공식 꾸미기 앱.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들과 이야기하고 아바타 코디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진정한 ‘One Team’의 시작: 서울 거점 개발자들의 일본 프로젝트 참여
서울 거점의 시니어 개발자들이 신규 프로젝트인 ‘포켓 유니‘나 ‘LIVING with Livles‘ 등 일본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단순한 인력 지원을 넘어, ‘CE가 글로벌 팀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첫 번째 실험이었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글로벌 협업의 큰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3.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 IAM Kit 도입
IAM Kit의 도입은 코코네 전체를 지탱하는 공통 플랫폼 구축의 첫걸음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신규 서비스 개발의 재활용성과 보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IAM: 우리 코코네 그룹이 전개하는 서비스를 ‘IAM’이라고 부릅니다. ‘IAM’은 ‘Identity in Avatar Metaverse’의 약어(머리글자)임과 동시에, 영어의 ‘I AM …’, 즉 나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IAM Kit: IAM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코코네의 신규 개발 프레임워크입니다.
유희동
한국과 일본이라는 구분보다는, CE 안의 동경·후쿠오카·서울·부산이 가진 기술적 강점과 역할의 차이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각 거점이 만들어진 이유와 목적이 다르고, 그동안 맡아온 역할도 조금씩 달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심이 되었던 역할에 따라 강점 역시 달라지고 부족한 점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 개발은 부족하지만 운영을 정말 잘하는 강점”, “운영은 미숙하지만 뛰어나게 개발하는 강점”, “섬세함은 약간 부족하지만 빠르게 만들어내는 강점”, “속도는 약간 느리지만 매우 섬세하게 만들어내는 강점” 등이 있습니다. 모든 거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여를 해 왔기 때문에 느끼고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러한 각 거점의 차별적인 강점이 합쳐져, 지금의 CE는 “서비스도 잘 만들고, 운영도 잘하며, 빠르면서도 섬세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모여 결국 CE의 “완벽”을 이룬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코네가 또 다른 모험을 해 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들은 각 거점의 강점을 이용해 보완해 나가거나 약점을 보완하거나 다른 거점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일
한일 거점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기술적 강점을 발휘하며,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한국 거점(서울): 속도와 자율성의 개발 문화
강점: 소수정예로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동성과, 5년 이상 함께 한 멤버들 간의 강한 팀워크.
특징: 기획 단계부터 개발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높은 자율성과 책임감.
한국의 유연한 개발 문화와 일본의 완성도 높은 협업 방식이 조화를 이룬다면, 더욱 강력한 기술 조직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일본 거점(도쿄/후쿠오카): 안정성과 완성도의 협업 구조
강점: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검증된 안정성’.
특징: 디자인 조직과의 체계적인 협업을 통해 최고 수준의 결과물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높은 완성도.
유희동
저는 한국의 사자성어인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좋아하고, 실제로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일본어로는 「立場を入れ替えて考える」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이나 문화 속에서는, 상대방의 환경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생각의 간격을 쉽게 좁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환경과 문화를 많이 듣고, 직접 접하고, 몸소 느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협업이나 의사결정이 다소 느려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의 시간을 많이 만들어 우선 충분히 듣고 정보를 얻으며, 직접 경험하지 못한다면 머릿속으로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보려 합니다. 에너지는 많이 들지만, 그만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종일
CE는 Slack, Notion, Google Meet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물리적 거리의 대부분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나 문화 차이로 인해 같은 표현이라도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배경과 맥락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신뢰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원격 협업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번역 도구나 AI 기술의 활용으로 이러한 장벽이 더욱 낮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유희동
요즘 ‘AI’ 관련 기사와 사례, 정보가 넘쳐납니다. 이전의 딥러닝이나 Web3·블록체인 열풍 때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ChatGPT를 기점으로 찾아온 이번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회적·경제적·윤리적·문화적 함의를 함께 지니고 있어, 패러다임의 변화가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지만, 몇 년 안에 사그라질 일시적 유행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15년 전,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기 전 우리는 작은 시도로 시작해, 곧바로 모든 개발자가 Objective-C 책을 구입하고 개발 환경을 Mac/Xcode로 전환하며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그 결과 코코네는 발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고,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AI’는 당시의 변화와 닮아 있지만 함의는 훨씬 더 큽니다. 단순한 기술 전환을 넘어 사회적·운영적·윤리적 측면까지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입니다. 코코네가 15년 후에도 존재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금 이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올라타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코어 서비스를 ‘AI’기반으로 재검토하거나, ‘AI’로만 구성한 실험적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해 반응을 확인해야 합니다. 원하는 결과나 반응이 오면 모든 개발자가 개발 환경과 체제를 신속히 전환해야 합니다.
이전의 Objective-C 학습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AI’는 함축과 파급력이 큽니다. 따라서 단발성 실험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학습해 나가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도입하려는 ‘AI’가 Mac에서 원활히 동작하지 않는다면, 모든 개발자의 개발 환경을 즉시 전환해야 합니다.(그럴 가능성은 아주 낮겠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코네의 핵심 서비스인 IAM을 ‘AI’만으로 구현해보는 파일럿을 개발자 2~3명 규모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동시에 ‘AI’자체를 서비스화하는 시도도 도전 해보고 싶습니다. 코코네만의 ‘AI’활용 방식을 찾아낸다면 조직의 운영·제품·개발 방식에 큰 변화가 올 것입니다. 15년 전처럼…
이종일
이제는 ‘누가 더 코드를 잘 쓰는가’보다 ‘누가 AI를 통해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가’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CE는 단순한 기술 생산 조직을 넘어, AI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비약해야 합니다.
AI는 어디까지나 도구이며, 그것을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지는 인간에게 달려 있습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조직 전체가 AI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AI를 도구로만 보는 것에 대해, CE에서는 최근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개발 파트너로서 함께 나아가는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팀, 두 개의 심장.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것은, CE가 일본의 ‘안정성과 완성도’, 그리고 한국의 ‘속도와 자율성’이라는 두 개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어떻게 전진하고 있는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직의 물리적 통합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화학적 결합’을 목표로 하는 리더들의 비전은 명확합니다.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직 체질 개선의 좋은 기회로 삼아, 서로의 강점을 존중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국경을 초월한 기술 조직 CE가 그리는 미래입니다.
이 기사가 CE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의 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