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명 ‘ENSAPIA Engineering’이 만들어갈 AI 시대 개발 조직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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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01일
🌊Tech Blog 2026.6 | CEO Message
ENSAPIA Engineering CEO 이홍기가, 새 이름으로 출발한 우리가 “왜 엔지니어링을 하는가”를 전합니다.
📖 예상 읽기 시간 약 4분
⚡TL;DR
- Cocone Engineering은 2026년 6월, ENSAPIA Engineering(E²) 으로. 제2의 창업입니다.
- 우리는 ‘코드를 많이 쓰는 조직’이 아니라, 사용자의 가치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조직 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AI 시대의 엔지니어상은 ”Don’t Use AI, Let AI Build“, AI에게 짓게 하고, 사람은 Architecting·Directing·Validating으로 지휘·검증합니다.
- AI는 모두의 상한선을 끌어올립니다. 이제부터 더욱 중요한 것은 ‘문제를 다루는 힘’입니다.
안녕하세요. ENSAPIA Engineering의 CEO 이홍기입니다.
2026년 6월, 우리는 새 이름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Cocone Engineering에서 ENSAPIA Engineering으로. 이 블로그의 글들도 이제 새 이름 아래 이어집니다. 사명이 바뀐 후의 첫 인사로서, 우리가 어떤 조직이고, 무엇을 믿으며, AI 시대에 어떻게 기술과 마주하려 하는지를 바깥 세상의 여러분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제2의 창업 : Cocone에서 ENSAPIA로

제가 전신인 코코네에 입사한 것은 2010년이었습니다. 첫 명함에는 스마일리 얼굴이 들어간 사명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 후 16년 남짓, 로고도 컴퍼니 컬러도, 주력 사업도 바뀌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단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사명 그 자체였습니다.
그 이름이, 이제 바뀝니다.
솔직히 말하면, 새 명함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설립 초기의 그날처럼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출발을,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라 제2의 창업 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사명이 바뀐다는 것은 겉모습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직이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라고. 지금까지 쌓아온 서비스, 함께 걸어온 동료, 실패와 성공의 기억. 그 모두를 안은 채, 우리는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 이름을 입습니다.
🧭 ENSAPIA라는 이름 : ‘내면의 지혜’와 E²
ENSAPIA(엔세이피아) 는 라틴어에 뿌리를 둔 en-(내면에 존재하는) 과 sapiens(지혜) 에서 유래했습니다.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마주하며 새로운 세계를 설계하고 싶다”는 그룹의 마음이 담긴 이름입니다.
그룹은 서비스 비전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진짜 인생’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생태계’를 키워갑니다.
지금까지의 인터넷은 무언가를 소비하고, 정보를 찾고, 누군가와 연결되기 위한 ‘도구(툴)’였습니다. 하지만 연결될수록 오히려 깊은 외로움과 피로를 느끼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룹은 여기서 이렇게 묻습니다. “디지털 공간은 우리의 진짜 인생의 ‘확장’이 될 수 있는가”. 그 답으로 지향하는 것이, 소비하고 끝나는 가상 공간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시간이 그대로 역사로 쌓여가는 ‘디지털 온토스(Digital Ontos)’라는 생태계입니다.
그리고 우리 개발 조직의 이름이 ENSAPIA Engineering, 심볼이 E²(E Square) 입니다.

E² = E × E = ENSAPIA × Engineering
내면의 지혜(ENSAPIA)와, 그것을 형태로 만드는 기술(Engineering)의 곱. 단순한 이니셜(EE)의 덧셈이 아니라, 지혜와 기술을 곱해 덧셈으로는 닿지 못하는 곳까지 간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캐치프레이즈는 We Engineer the Future 입니다.
그룹이 “Beyond the Platform, Into the Ontos.(플랫폼의 너머, 존재가 시작되는 곳으로)”라는 비전을 그릴 때, 그 세계를 실제로 움직이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우리 엔지니어링 조직의 역할입니다.
🔵 Gravity Blue : 흔들리지 않기 위한 색
새로운 ENSAPIA Engineering의 컴퍼니 컬러는 Gravity Blue. 중력처럼 중심을 잡아내는, 깊고 고요한 블루입니다. AI가 모든 것을 바꿔가는 시대에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지킨다. ‘기반으로서의 기술’에 대한 의지를 이 한 가지 색에 담았습니다.
🤖 AI 시대, 우리가 선택한 일하는 방식 : Don’t Use AI, Let AI Build
혹시 몰라 먼저 말씀드리면, 이것은 “AI를 쓰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AI에게 짓게 하고, 사람은 그 맨 앞에 서서 지휘하고 검증한다. 그런 개발 방식으로 키를 돌린다는 의미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늘 기술의 파도 앞에 서 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서버를 지하 서버룸에서 운용하던 시대에서 클라우드의 시대로. 그리고 지금, AI의 시대로. 클라우드가 운용의 자유를 주었어도 인프라 엔지니어의 가치가 사라지지 않았듯이, AI가 코드를 쓰는 시대가 되어도 엔지니어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집니다. 묻게 되는 것은 더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우리는 AI에 무엇을 맡기고, 우리는 무엇을 판단하는가.
AI가 개발하는 시대이기에, 사람은 더 깊이 문제를 정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한때, AI를 전략·프로세스·문화의 중심에 두는 ‘AI Centric’ 이라는 깃발을 들었습니다. 그 생각을 한 걸음 더 밀고 나간 끝에 있는 것이, AI가 개발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직, Product Engineering 조직 입니다. 우리는 ‘AI를 한번 써본다’는 단계를 넘어, 이 조직으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드는 AI에 맡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 왜 만드는가, 그 결과가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하는가,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사람입니다. 앞으로 우리 엔지니어의 핵심 역량을, 우리는 세 개의 동사로 정의합니다.
- Architecting — AI가 일할 수 있도록 문제를 정확히 분해하고, 구조와 품질을 설계한다
- Directing — AI 에이전트에게 비즈니스 로직과 의도를 명확히 지시한다
- Validating — 산출물이 사용자의 가치와 서비스 품질에 부합하는지 끝까지 검증한다
그리고 인재와 평가의 기준도 바꿨습니다. 코드를 얼마나 빨리 짜는가가 아니라, 문제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 그 역량을 ADOV 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Ask(질문) · Decompose(분해) · Own(책임) · Verify(검증).
이 변화는, 앞으로 합류할 동료에게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AI는 모두의 한계선을 끌어올립니다. 주니어에게는 더 일찍 큰 문제에 부딪힐 기회를, 시니어에게는 더 넓은 범위를 설계하고 책임질 무대를 줍니다. 그래서 중요해지는 건 연차가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힘’입니다. 그런 힘으로 평가받는 조직을, 우리는 진심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상론이 아닙니다. 이미 이 블로그에서 전해온, 현장의 시행착오가 쌓인 결과입니다.
- Claude Code와 Unity Editor를 결합해, GUI 개발 현장에서 AI를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검증한 실험
- AI가 코드의 대부분을 생성하여 출범시킨 AI 챗봇 ‘SENA’의 개발 스토리
- 사양서에서 코드를 생성하는 스펙 드리븐(사양 주도) 개발, 그리고 AI 에이전트를 의도대로 제어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
- 한국・일본 각 거점에서 거듭해온 AI 해커톤
하나하나는 작은 실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완벽한 계획보다, 작게 만들고 사용자 앞에서 확인하고 다시 고쳐가는 사이클을 믿습니다. 실행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 함께, 미래를 엔지니어링합시다
우리는 도쿄 · 후쿠오카 · 서울 · 부산 4거점에서, 법인과 국경의 벽을 넘어 ‘하나의 개발 조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PetKart, NOVA, Living with Livlies, Pokecolo Universe 같은 새로운 서비스들도 올해 봄, 우리 손으로 사용자 앞에 내놓았습니다.
ENSAPIA Engineering은 코드를 많이 쓰는 조직이 아니라, 사용자의 가치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조직 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은 AI가 아니라, AI를 지휘하고 검증하며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만큼 ‘사람’을 소중히 여깁니다. 국적도, 문화도, 언어도 다른 동료들이 그 차이를 그대로 강점으로 바꿀 수 있을 것.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며 일할 수 있을 것. 그리고 무엇보다, 화면 너머에 있는 사용자의 마음을 끝까지 상상할 것. Don’t Use AI, Let AI Build 의 시대에 마지막까지 묻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이 블로그를 읽어주시는 개발자 분들, 기술로 세상을 재미있게 만들고 싶은 분들, 그리고 언젠가 함께 일할지도 모를 미래의 동료에게. 우리가 긋는 한 줄의 선, 정하는 하나의 룰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경험의 출발점이 되기를. 그것을 믿으며 우리는 나아갑니다.